이웃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힘들게 모은 돈을 또 기부했다.
13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 이날 오전 9시쯤 익명의 기부자가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를 돕고자 300만 원과 손 편지를 두고 사라졌다.
그는 발신자가 제한된 전화를 걸어 “지진 피해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파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서 “힘들게 모아 보내는 성금이니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애써 달라”며 모금회 입구에 있는 모금함에 성금을 남겼다.
이 기부자는 손 편지에서 “튀르키예 대지진 참사로 인한 사상자들께 깊이 애도한다.”며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충격과 슬픔에 빠진 분들이 하루속히 안정되기를 바라며 신속한 구조 작업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기도드린다”라고 말했다.
모금회 측은 같은 용지와 손 편지의 필체를 보면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성금을 보내는 기부자라고 설명했다.
2017년 나눔 캠페인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연말 캠페인,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 피해자 지원, 2020년 코로나 19와 호우 피해 지원, 지난해 산불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헬러윈 참사 피해 지원 등 이웃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손편지와 성금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연말 희망 나눔 캠페인엔 중증 환아 의료비 지원을 위한 성금 4749만 4810원을 보내는 등 지금까지 이웃을 위해 기부금만 6년간 무려 5억 4799만 4310원에 이른다.
모금회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매년 연말 나눔 캠페인과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따뜻한 마음을 담은 성금을 보내 주시는 기부자에게 감사하다.”면서 “기부자의 마음을 담아 보내주신 성금이 신속히 잘 지원될 수 있게 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런 기부자와 같은 분이 이 땅에 계시기에 , 세상은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많을 것이다.
이 분이 표현한 데로 “힘들게 모아 보낸다”는 문구에 마음이 짠하다. 결코 쉽게 목돈을 버는 상황이 아님임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으로 기부자님께 감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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