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2시간•1시간 쪼개쓰는 반차, 반반차
‘반차(4시간 단위 휴가)’에 이어 ‘반반차(2시가 누 단위 휴가)’를 도입하는 IT 및 중소•스타트업체들이 늘고 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 직원 특성을 감안한 변화로 풀이된다.

통합정보기술 보안기업 마크애니는 임직원 개인 업무 시간 보장 차원에서 ‘2시간 반반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이나 관공서 등을 갈 때에도 직원들이 널리 활용하고 있다는 게 마크애니 측의 설명이다. 최고 마크애니 대표는 “임직원이 양질의 근로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업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복리후생 제도를 실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SK매직은 반반차 제도를 도입한 것뿐 아니라 나아가 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휴가 신청 서류를 직원 스스로 결재하는 ’ 휴가 자기 결재 시스템“까지 갖췄다. 휴가 신청 사유 등을 눈치 보지 말고 활용하라는 취지다.
나아가 요즘은 ‘반반반차(1시간 단위 휴가)’까지 검토하는 기업이 생기고 있다. HR 업무 관련 커뮤니티엔 ‘반반반차’ 관련 문의가 크게 는 추세다. ”1시간 단위로 휴가를 쓰면 직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짧아 업무 지원도 쉽다 “. ”실제 반반차나 반반반 차나 회사 차원에선 큰 차이가 없다 “등의 글이다.
반반반차를 써봤다는 한 이용자는 ”사실 1시간 먼저 퇴근하는 것뿐이지만 회식이 있는 날에 쓰면 저녁 시간을 통째로 버는 셈“이라며 ”가기 싫은 회식 등에 티 안 나게 써먹기 좋은 제도“라고 적었다.
반반차, 반반반차 등의 휴가제도가 가능한 건 과거와 달리 대부분 기업에 전자증빙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서류로 처리했다면 , 엄두를 못 냈을 제도다.
1시간짜리 휴가로 관리부서를 거치면 늘어나는 업무량을 감당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현재 반반차를 도입 중인 스타트업관계자는 “입사 후 휴가 관리, 경비지출 등을 모두 전산화했기 때문에 사실 반반차, 반반반차 도입에 따른 프로세스가 어려운 건 아니었다”며 “오히려 관건은 어디까지 반반차 사용을 허용할 것인지, 직원들이 과연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을지 등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 반차나 반반차 등은 근로기준법상에 정하진 연차 휴가는 아니다. 즉 반차등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회사 내규나 노사 간 협의 등에
따라 활용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적용 범위나 형태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MZ세대가 그들의 삶을 스스로 즐기며, 일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는 반차, 반반차, 반반반차가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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