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최영미시인을 응원합니다
왔다 우부인
2023. 1. 12. 11:11
고은시인이 지난 성추행에 대한 사과 한 마디 없이 은근슬쩍 문단에 복귀를 했다. 그의 복귀를 보며 최영미시인은 ‘허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다. 그를 고발했던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허무하고 힘들지 짐작이 간다
사과 없이 복귀했다는 것은 지난 5년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대중이 아직도 자신의 글을 원한다고, 그리고 지난 추문은 어느 정도 잊혔다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간과 하는 거 같다. 결코 대중은 잊지 못한다. 그가 문단의 원로로 많은 이들에게 글로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그 글을 쓰는 시인의 영혼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근데 그 영혼이 닮 겨 있는 삶이 행한 일들로 대중들은 배신감을 맛봤다. 그럼에도 상처를 준 최영미시인의 참담한 심정이 전혀 회복될 만한 변변한 사과도 없이 다시 글을 쓴다는 것은 다시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본다
자신의 명예의 실추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노욕을 내려놓고 진정한 사과로 그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