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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는 것 한가지

왔다 우부인 2022. 12. 31. 11:05

올 한해를 돌아보며 후회되는게 뭘까 생각해 봤더니,모든 일과 만남을 임함에 사랑이 빠질데가 많았던것이 떠오릅니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랑임을 부인할 수 없는것이 사람의 인생인거 같은대요.많이 이들이 임종이 다가올때 후회되는것이 가족들에게 사랑을 더 많이 표현하지 못했던것을 꼽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거 같아요. 경제 관념에 투철하고, 합리적인거 좋아하고,가성비를 어지간히 따지는 제 삶의 주된 흐름은 , 사랑으로 하고 싶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충돌하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네요
그러나 지난 한해도 내가 내 삶을 충실히 살아냈던것 보다는 사랑을 주고, 받고, 느꼈던 시간이 더 소중한거 같습니다. 올 해는 10년은 만나지 못했던 친구와 다시 재회해서 자주 만나곤 했는데 특히 아름다운 가을 날 청계산에서 만나서 곤드레밥을 먹고, 지금은 주인 없는 신일룡씨가 만드는 호두파이가 있는 카페에서 맘껏 수다를 떨고, 가볍게 산을 산책하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공유하는 추억이 있었기에, 더욱 대화가 풍성한거 같아요
공허한 대화만 오가는 관계가 아니니까요
오늘도 꿈을 꿨는데, 엄마가 전화로 적적하시다고 하시게에 빨리 들어가겠다고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생애를 돌아볼때 부모님께 따뜻이 해드리지 못한게 가장 후회가 되고, 나의 악한 죄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늘 내가 당면한 삶만 살아내기도 벅차하는 근시안적 인간이기에,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부모님께 귀기울이지 못한게 늘 죄의식같이 한켠에 자라잡고 있지요
단지 저에게 좋은 부모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살고 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생긴다면 저 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항상 함께 하실거 같지만 그렇지 못하신 부모님이시기에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그 분들을 기쁘게 해드리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