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도 12000명 정리해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에 이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대규모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 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는 진단이 쏟아진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2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직원의 약 6%인 1만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회사 창립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감원 조치는 인사, 기술, 제품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전 세계 자회사에 적용된다. 피차이 CEO는 “변화하는 경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핵심 업무와 동떨어진 부문의 경우 다른 부문보다인력 감축 규모가 클 수 있다”라고 확인했다
구글 알파벳이 감원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국 빅 테크발 고용한 한파는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알파벳의 경우 검색 분야의 탄탄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그간 빅테크 대비 선방해 왔으나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고,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자 결국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비용절감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감원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알파벳의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등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불과하다며 호의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다
머피앤드실 베스트의 폴 놀테 시장 전략가는 “꽤 크게 떨어진 일부 종목들에 나타난 막판 반등에 불과하다”라고 밝혔고 르네상스 매크로 제프 드스라프 기술적 분석가는 “약간의 내부 모멘텀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하락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5일 아마존이 1만 8천 명, 마이크로소프트가 1만 명을 해고등 앞서 지난해 10월 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을 해고했으며, 11월 9일에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도 1만 1천 명의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미국 기술 업계가 감축한 전체 인력이 19만 5천 명에 이른가고 전했다. 미국 거대 기술 기업 가운데 상황이 가장 양호한 애플도 지난해 10월 연구. 개발 분야를 뺀 나머지 부문에서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등 경기 침체가 기술 업계 전반의 고용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제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초 인플레이션을 통과하며, 고금리로 인한 허리띠 졸라매기가 시작됐다
이러한 구조조정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기업의
결단과 고통 분담으로 적용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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