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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왔다 우부인 2023. 1. 1. 20:05

닥터 지바고는 나의 젊은 시절 보았던 최고의 영화 중의 하나인데 , 그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시리다. 배경 자체가 러시아의 겨울이기에 우리나라의 추위에는 비길 바 안 되는 꽁꽁 얼어붙은 동토의 나라임이 실감 난다. 1978년에 개봉된 영화이기에 이제는 고전이다.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역으로 오마 샤리프가 연기했는데 그 큰 눈이 얼마나 시리고 애잔한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분위기 깨는 얘기겠지만 지금은 얼마나 나이가 들었던지.. 여주인공인 라라와 혁명과 전쟁 중에 우연히 부딪치고 각자의 애인이 있는 중에 혁명 정부가 들어선 러시아에서 숙청대상 1호인 지식인 유리는 오지로 숨어들고 그곳에서 라라와 재회하여 밀회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헤어지고 세월이 지난 후에 우연히 전차를 타고 가던 유리가 길을 가는 라라를 보고 급히 내리나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달리는 전차 안에서 라라를 본 순간 반가움이 가득해 눈물이 그렁그렁한 유리의 눈은 실로 가슴을 찢는다. 유리가 곁에서 죽어가는 줄도 모른 채 라라는 자기 길을 가고 만다.
가장 어두운 시대적 배경에 살아야 했던 유리와 라라의 가슴 시린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의 이야기 닥터 지바고는 고전영화의 한 자리를 차지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