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의 일상 맛집

‘철밥통’ 공무원의 추락과,‘기피 직업’전락한 교사

by 왔다 우부인 2023. 3. 8.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안정됨을 중시하여 인기 직종이었던 공무원과 교사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3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마사회 등 공기업 경쟁률도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외환위기를 경험한 밀레니엄(M) 세대 사이에서 안정성의 상징인 공기업은 ‘신의 직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우ㅏ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Z세대는 다른 가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Z세대는 농업적 근면성을 강조하고 직원을 획일적으로 통제하려는 직장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빠지지 않는 연봉과 평판, 감당할 만한 노동량, 웬만하면 해고하지 않는 안정성… ‘신의 직장’의 매력은 해가 바뀌어도 많은 취업준비생의 마음을 흔든다.

하지만 ‘Z세대’의 반응은 다르다. 자아실현과 성장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하는 직장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느니 의대, 로스쿨 등 전문직을 지향하거나 짧게 일하고 돈을 벌 수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덜한 배달, 생산직 등에 더 관심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

Z세대는 선배 세대인 밀레니엄(M) 세대와도 가치관이 다르다. M세대의 부모는 외환위기 때 대규모 실직을 경험했다. 이를 보고 자란 M세대는 비록 받는 돈은 적어도 안정적인 평생직장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어기게 됐다. 공무원, 공기업, 국책은행 등이 신의 직장으로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Z세대는 다르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불안함을 덜 느낀다. 오히려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등으로 돈을 버는 사람을 많이 봤다. 꾸준한 수익보다는 짧은 기간에 큰돈을 버는 것을 더 인정해 주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선진국형 인간의 특성으로 분석했다.

<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를 쓴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들은 인생 전체에 걸쳐 현재 고통의
미래 환원을 기대하지 않고 긴 인생을 바라보는 호흡도 짧아 단시간의 현재 만족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세대만큼 정규직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만큼만 일하는 청년이 늘었다는 뜻이다.

인구학적 변화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일자리보다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청년이 체감하는 기회는 줄고 있어 “자기가 올라갈 위치가 한정돼 있다면 조직에 충성해 계속 올라가는 경로보다는 자기 계발이나 창업 등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분석했다.

부모 세대가 부유한 것도 신의 직장이 더 이상 이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요인이다. 부양 부담이 적어 현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Z세대의 부모 세대가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은 자식 세대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공기업의
지방 이전,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감시 강화, 공공부문 연벙의 장기 정체등도 Z세대가 신의 직장에서 멀어진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연공제에 기초한 연령 차별을 없애고 정확한 업무 측정과 성과 배분이 제도•관행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선망의 직종이었던 교사도, 학령인구의 빠른 감소와 교권 하락과 교원수 감축 등이 맞물리면서 교육대학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다

심지어 올해 입시에서 수능 9등급 성적으로 수도권 교대 정시 1차에 합격한 수험생이 화제가 됐다.

이렇듯 새로운 세대는 소위 안정된 직장이 주는 안정성 보다 삶의 질과 개인의 성취에 몰입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선호 직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Z세대#M세대#신의 직장#공무원#취업준비생#철밥통
#밀레니엄세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