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저수지 인근에서 알을 낳으로는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로드킬’이 비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로드킬은 자연계의 연결고리 하나를 빼게 하는 계기가 되는 데다 결국 이는 인간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수원환경운동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7•8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각각 광교저수쉼터(수원특례시 장안구 하광교동 86-8)에서 경기대 방향으로 300여 m 떨어진 왕복 2차선의 광교산로에 있던 총 146마리의
두꺼비를 도로 밖으로 옮겼다.
광교저수지 인근 등에서 동면에 들어갔던 두꺼비는 해당 도로를 통해 맞은편 연꽃연못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돤다. 이 양서류는 2,3월 산란기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는 회귀성 동물이다.
센터는 구출 활동을 하면서 차량에 의해 밟혀 있는 총 10마리의 두꺼비 사체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해 3월 10일부터 5일 동안 이와 같은 캠페인을 진행한 센터는 당시에도 로드킬을 당한 모두 50여 마리의 두꺼비 흔적을 찾은 바 있다.
더욱이 올해와 지난해 자동차 바퀴에 깔린 두꺼비 중 10%가 암컷인 만큼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광교저수지 인근의 해당 양서류의 씨가 마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 광양시에는 산란기를 맞아 두꺼비의 이동을 안내하는 이른바 ‘두꺼비 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현재 광교산로에는 관련 현수막조차도 존재하지 않은 실정이다.
수없이 걸려있는 정당 현수막이 우리의 시야를 어지럽히는 반면 꼭 필요한 현수막은 없다는 게 많이 아쉽다.
홍은화 센터 사무국장은 “생태계의 중간 역할을 하는 종이 사라지면 다른 종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생물의 다양성 문제가 생기는 데다 생태계 붕괴로 이어지는 등 인간과 생물이 누릴 수 있는 자연의 권리가 사라진다”며 “사람의 편의를 위해 의도치 않은 생명의 죽음을 방치하면 안 되기에 수원특례시가 적극적인 행정으로 두꺼비의 산란기임을 알리는 표지판 또는 이동 통로 등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에는 서행을 당부하는 두 장의 현수막을 게시한 바 있다”며 “올해도 이러한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을 조만간 달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광교저수지에서 두꺼비 이동에 대한 관찰을 진행 중인 센터 역시 차량 서행 운행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양서류인 두꺼비는 잠자리, 나방, 메뚜기와 같은 곤충이나 지렁이 및 입으로 삼킬 수 있는 모든 동물이 먹이이다
자연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인간의 삶에도 결국은 영향을 끼치며, 이런 먹이사슬의 파괴는 인간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기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세밀히 세워져 가기를 바란다.
#수원광교저수지#두꺼비산란기#로드킬#자연계연결고리#수원환경운동센터#광교저수지쉼터#연꽃연못
'우리의 일상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동안 따뜻하게 해준 패딩이여 안녕! (2) | 2023.03.11 |
---|---|
대한민국의 근간을 지키는, 첫 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 (2) | 2023.03.11 |
동해시 무릉별유천지로 수학여행 오세요.. 이용료 50%할인 (0) | 2023.03.10 |
아름다운 청년들, BTS.. 생일마다 1억원씩 기부하는 ‘슈가’ (0) | 2023.03.09 |
‘철밥통’ 공무원의 추락과,‘기피 직업’전락한 교사 (0) | 2023.03.08 |
댓글